정부가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조직을 대폭 확대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국무회의를 거쳐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참여 기관을 기존 미래부와 경제5단체에서 8개 부처, 8개 단체로 확대했다.

새롭게 참여하는 기관은 기획재정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전국은행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벤처기업협회 등이다. 협의회는 민관 협력 방안과 과제를 발굴하고, 대정부 정책 건의사항 등에 대한 협의·조정 기능을 맡는다.

미래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 부처 차관급으로 구성되는 정부 내 창조경제위원회 조직도 21개 부처 차관(급)으로 확대 구성한다. 또 민관 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미래부 소속으로 신설하고 창조경제와 관련한 민관 협력과제 발굴, 기획, 추진 등의 실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지난 24일 ‘제1회 창조경제타운 멘토의 날’ 행사를 열고 유연호 순천향대 교수 등 21명을 창조경제타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위촉했다.

창조경제타운은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내고 집단지성을 통해 사업화와 창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사이트다. 현재 2949명의 전문가가 멘토로 참여해 사업화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CTO들은 분야별로 제시된 아이디어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빠른 사업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미래부는 이날 박용호 팬더미디어 부사장, 김현영 시스템투 대표, 나경환 생산기술연구원 전문위원 등 세 명을 올해의 멘토로 선정했다.

박 부사장은 메시지 보안 아이디어를 스마트폰 메시지 인증사업 모델로 구체화하는 역할을 했고 김 대표는 컵홀더, 태양광 충전기기, 지하철 디스플레이 광고, 세탁기 멸균 등 다양한 사업을 컨설팅했다. 나 전문위원은 에너지 절감형 급수 설비 관련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기술 이전, 시제품 제작 등 후속 지원을 하고 있다.

노경원 미래부 창조경제기획국장은 “새해 1월 광화문 KT 빌딩에 창조경제 교류공간을 만드는 등 멘토링을 오프라인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