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미국 중앙은행(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통해 새해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Fed의 이번 결정은 비둘기파(온건파)적인 양적완화 축소라는 분석이다. 또 시장은 이미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무게를 실어와 국내 증시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간밤 미국 증시는 두 달만에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 기록을 세웠다. 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이 해소된 게 훈풍을 불어넣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시장친화적인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축소) 돌입은 경기 개선 기대감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악재가 해소됐기 때문에 경기민감 대형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FOMC 회의가 종료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제지표 개선세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을 앞두고 증시 진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올 4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현재 국내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3조7000억 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실적 변동성 우려는 투자심리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장세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선 장지 성장성을 확보한 종목군과 경기민감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