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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혼도 女風당당…10쌍 중 3쌍 '돌싱女+초혼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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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이혼·재혼 현황'

    '돌싱男+초혼女' 결혼은 30년만에 44%→19%로
    20년차 이상 부부 이혼, 4년 이하 '신혼이혼' 추월
    재혼도 女風당당…10쌍 중 3쌍 '돌싱女+초혼男'
    여성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이혼이나 사별(死別) 경험이 있는 여성의 재혼이 급증하고 있다. 연간 재혼 여성 수는 1995년부터 재혼 남성 수를 추월했고, 결혼 경험이 있는 여성이 총각과 재혼하는 비율도 ‘재혼 남성, 초혼 여성’ 부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 남성은 인기 떨어져

    통계청이 지난 30년 동안의 이혼·재혼 자료를 분석해 10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이혼·재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재혼은 5만6500건으로 남성 재혼(5만1100건)보다 5400건(10.6%) 많았다. 30년 전인 1982년 1만7200건이었던 여성 재혼 건수(남성 2만6400건)는 1995년(3만9800건) 처음으로 남성 재혼 건수를 추월한 뒤 꾸준히 격차를 벌리고 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혼과 재혼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크게 바뀌고 있다”며 “여성의 인생관이 자식이나 주변 이목보다는 개인생활과 노후 행복에 방점을 두면서 재혼을 시도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혼이나 사별 등의 사유로 혼자가 된 이른바 ‘돌싱녀(돌아온 싱글)’와 초혼 남성이 결혼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전체 재혼 부부 가운데 ‘초혼 남성, 재혼 여성’ 부부 비율은 1982년 15.1%에서 2012년 26.9%로 11.8%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재혼 남성, 초혼 여성’의 비율은 44.6%에서 19.2%로 떨어졌다. ‘재혼 남성, 재혼 여성’ 부부 비율은 지난해 53.7%를 기록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경제력 있는 여성이 증가했고, 출생 성비 불균형으로 혼인 적령기 여성인구(27~31세)가 부족해 여성이 배우자를 찾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황혼이혼 사상 최대

    자식이 다 크고 나서 결혼생활을 끝내는 부부도 늘고 있다.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뒤 이혼한 부부는 지난해 3만200쌍이었다. 이혼 건수는 2003~2012년 연평균 4.1% 감소하고 있지만 결혼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1982년(1300쌍)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처음으로 3만건을 넘었다. 전체 이혼 부부 중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 비율은 26.4%를 차지해 4년 이하(24.7%)와 5~9년 이하(18.9%)보다 높았다.

    60세를 넘어 이혼하는 ‘황혼이혼’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60세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는 8500건, 여성은 4100건을 기록했다. 30년 전에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1800건, 400건에 불과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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