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3일부터 브라질 헤알화, 러시아 루블화 등 22개 통화의 재정환율이 추가로 고시된다. 은행 간 달러의 거래 단위는 현행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한국은행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서울외시협)에서 거래 단위 상향 등 제도 및 시장 관행 개선 방안을 내놓고 순차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25일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환율 고시 통화는 현행 21개에서 43개로 22개 늘어난다. 현재는 미국 달러화 환율과 일본 엔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20개 통화의 재정환율을 고시하고 있다. 재정환율은 두 개의 통화가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을 경우 각각의 시장에서 결정되는 달러 대비 환율을 이용해 산정하는 교환 비율이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기존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CNY뿐 아니라 홍콩 등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CNH도 함께 고시한다. 이로써 은행들은 외화표시 자산이나 부채의 회계 처리에 CNH 환율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내년 1월2일부터는 국제 외환시장 거래 단위(100만달러)와 달라 거래 불편을 초래한 은행 간 현물환 거래 단위가 100만달러로 높아진다. 이는 은행 간 거래에만 적용하는 것이고 기업 개인 등 일반 고객 간 거래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