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1997년부터 싹쓸이했던 200여개의 인터넷 주소(도메인)를 한꺼번에 경매에 부친다. 사업에 어울리는 도메인을 확보하지 못해 고민이었던 기업가들이 눈여겨볼 만한 소식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패스트컴퍼니(FC)는 14일(현지시간) 야후가 블로그를 통해 지금까지 방치하던 도메인을 오는 21일까지 경매로 처분한다고 전했다. 야후는 “이제 그만 이 도메인들을 풀어줄 때”라며 “창의적인 사람과 기업가들이 가치 있게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사용하지 않을 도메인을 유지하느라 돈을 쓰느니 경매를 부쳐 비싸게 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야후가 이번에 내놓은 도메인 중에는 활용도가 높은 프리미엄 도메인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메인의 판매가격은 최소 응찰가인 1000달러에서 최대 150만달러에 이른다.

성인 사이트에서 활용 가능한 av.com은 100만~150만달러 사이에서 응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sandwich.com △crackers.com △mirror.com △energy.com 등이 경매에 나왔다. 현재 도메인 판매 대행업체인 www.sedo.com을 통해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