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팰트로와 내털리 포트먼은 할리우드에서 미모와 지성, 연기력을 겸비한 스타 여배우들이다.

팰트로는 1998년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슬럼프를 겪다 유대인인 존 파브로 감독이 만든 히트작 ‘아이언맨’ 시리즈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레옹’의 소녀 역으로 주목받은 포트먼도 유대인 대런 아로노프키가 감독한 ‘블랙 스완’(2011년작)으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책마을] 기네스 팰트로·내털리 포트먼의 공통점은
《100명의 특별한 유대인》에서 두 배우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과 함께 할리우드 영화계를 주름잡는 유대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유대인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저자는 두 배우의 특출난 재능 및 노력과 함께 유대인이라는 배경이 이들의 성공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아카데미상 수상에도 유대인이라는 태생이 유리하게 작용했음을 암시한다. 이를 통해 할리우드에서도 유대인이 가진 네트워크가 얼마나 막강한 파워를 가졌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16세기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부터 ‘할리우드 마담뚜’ 하이디 플라이스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특별한’ 유대인 100명의 인물 분석을 통해 다양한 유대인의 세계를 조명한다.

유대인이 금융과 언론, 문화를 장악하게 된 배경과 반유대주의의 탄생 과정, 수많은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는 경쟁력의 원천, 유대인들이 유독 기부와 세계화에 열심인 이유, 유대인에 대한 각종 음모론의 실체 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관련 인물의 드라마틱한 삶과 엮어 소개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