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의 작은 라면가게였던 시게미츠산업의 아지센라멘은 일본 내에 101개, 해외 12개국에 728개의 점포를 가진 글로벌 프랜차이즈다. 1996년 중국에 진출한 아지센라멘은 ‘돈코츠 스프’를 개량해 중국인의 입에 맞는 새로운 맛을 창조해냈다. 또 음식을 여럿이 나눠 먹는 중국식 음식문화에 맞게 야키도리, 튀김 등의 일본식 메뉴도 추가했다. 그 결과 중국 내에 29개 성, 118개 시에 674개의 점포를 열었고, 2007년에는 중국 증시에 상장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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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랜차이즈 성공전략》은 아지센라멘을 비롯한 해외 프랜차이즈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시스템 표준화와 학습 및 적응 능력, 현지 파트너, 공급망 관리,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등을 해외 진출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저자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는 해외에 사업 기회를 파는 것으로 서비스 방법, 점포 디자인, 마케팅 방법 등 복합적 패키지를 수출하는 것이어서 제조업 수출이나 라이선싱, 직접투자 등과는 다른 방식의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