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지분 쪼개기 '비참한 최후'
'깡통 물건'도 많아
29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용산에서 지분 쪼개기로 추정되는 경매물건은 2010년 5건에 그쳤지만 2011년 17건, 지난해 26건, 올 들어서는 36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물건의 가치는 크게 하락한 상태다. 용산의 ‘지분 쪼개기’ 건축물들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2010년 90%대에서 매년 하락해 올해 50%대로 급락했다. 낙찰가보다 전체 채무액이 더 많아 채권자들이 채권을 완전히 회수할 수 없는 ‘깡통 물건’도 적지 않다.
상당수 건물은 건축허가 및 인허가를 근린생활시설로 받아놓고 실제로는 원룸 등 주택으로 불법 개조해 세입자를 들인 경우다. 건축물대장에 위반건축물로 등재돼 있어 구청이 건축허가를 받았던 원래 용도로 원상 복구하라고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후 압류한 사례도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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