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1인칭 총싸움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2’.  /넥슨 제공
넥슨의 1인칭 총싸움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2’. /넥슨 제공
넥슨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 회사다. 그만큼 서비스하는 게임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얘기다. ‘메이플스토리’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국민게임’으로 통한다. 장난감 같은 카트로 경주를 벌이는 ‘카트라이더’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기기 좋다. 1인칭 총싸움 게임인 ‘서든어택’이나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는 남자 중·고등학생이나 성인 이용자의 즐거움을 충족시켜준다.

○매출 2억원이 1조5000억원으로

1994년 12월 설립된 넥슨은 올해로 창립 19년을 맞았다. 불모지 같았던 국내 게임 산업 환경 속에서 온라인 게임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했으며, ‘부분유료화’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지금은 당당히 세계 게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사업 첫해 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5년 만인 1999년 100억원대를 넘어섰고 이후 연평균 36% 늘어나며 작년에는 매출 1조5000억원대(연결 기준)를 돌파했다.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 최고 기록이다. 특히 2007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뒤 작년에는 73%까지 이르러 약 1조12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런 공로로 2008년과 2009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하는 해외 수출 유공자 부문 대통령상을 받았다.

○항상 ‘최초’ 추구했던 넥슨의 문화

이 같은 성장의 원동력은 수준 높은 게임을 만들어내는 탄탄한 개발력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항상 ‘최초’를 추구해왔던 넥슨의 창조적인 분위기가 큰 역할을 했다.

[창간49 글로벌 산업대전] 넥슨, 해외 매출 1조1200억원…남녀노소 누구나 즐긴다
넥슨의 첫 개발작인 ‘바람의나라’(1996년)는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으로 지금까지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이 게임은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온라인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1999년 ‘퀴즈퀴즈’(현 큐플레이)를 통해선 세계 최초로 ‘부분유료화’ 모델을 선보였다. 1800만명이 즐긴 카트라이더는 중국 시장에 소개되며 게임 한류의 시작을 알렸으며, 메이플스토리는 세계 100개국에 서비스돼 글로벌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도타2’ ‘카스 온라인2’ 연내 출시


넥슨은 올 연말 ‘도타2’와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를 국내에 출시한다. 해외 유명 개발사들이 만든 게임이어서 벌써부터 이용자들의 기대가 높다. 도타2는 ‘하프라이프’와 ‘포탈’ 시리즈 등 작품성 높은 게임을 만들어왔던 미국의 밸브코퍼레이션이 개발한 게임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 역시 밸브와의 제휴로 국내 서비스가 이뤄진다. 밸브의 개발 노하우와 넥슨의 게임운영 노하우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 관계자는 “기존 시리즈의 정통성에 자유도를 높여 새로운 재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