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팡'류 게임은 가라…일본 휩쓴 '포코팡' 11일 국내 상륙
"포코팡은 숱한 '팡'류 게임 중 하나가 아닙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퍼즐 게임이기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에 '한 붓 그리기' 열풍을 불러 일으킨 게임 '포코팡'이 11일 국내에 상륙한다.

이 게임을 개발한 '트리노드' 김준수 대표이사는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NHN엔터테인먼트 플레이뮤지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성공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트리노드는 한국 개발사이지만 해외 시장에 게임을 먼저 출시했고, 반대로 한글화하는 새로운 경험을 한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퍼즐게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흔한 '팡'류 게임은 가라…일본 휩쓴 '포코팡' 11일 국내 상륙
포코팡은 3개 이상의 같은 색 블록을 연결시켜 터뜨리는 퍼즐 장르의 게임이다. 상하 좌우 매칭 방식의 기존 게임들과 달리 같은 색의 블록을 줄을 이으면 된다.

지난 5월 일본에서 NHN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통해 먼저 출시돼 누적 다운로드 1500만건을 달성했다.

일본 앱 스토어,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및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전 세계 10개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순위 1위도 휩쓸었다.

국내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가 판권을 확보했고,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정식으로 선보인다.

김 대표는 "일본에서는 가족끼리, 그룹끼리 '포코팡'을 하고 있는 사진을 나누고 있어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사방향이 아닌 여섯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는 퍼즐 게임이기 때문에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캐릭터와 게임을 연관 시켜 '동물뽑기' 등 재미 요소를 넣은 것이 통했다"며 "과금을 하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트리노드는 2011년 6월 설립돼 2년이 채 안된 작은 개발사다. 초기 직원 2명에서 시작해 현재 8명이 포코팡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트리노드는 2012년 4월 한게임에 '애니멀 다운' 게임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12월 라인을 통해 '파타포코 애니멀'을 출시했다. 포코팡은 파타포코 애니멀의 후속작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