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8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이 끝나는 PC용 운영체제(OS) 윈도XP를 윈도7으로 갈아 탈 경우 이용자들이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3일 ‘지원 중단 7개월 앞둔 XP, 윈도 OS 환승 시 짚어야 할 함정’이란 보고서에서 “윈도7이나 윈도8로 갈아타기가 시급한 시점이지만 환승 시 감수해야 할 위험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1년 나온 윈도XP는 개인용 제품에 대한 지원은 2009년 이미 끊겼지만 기업용 제품은 연장 지원을 받아왔다. 하지만 윈도XP의 바이러스 감염률이 윈도7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나는 등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심해지면서 MS는 올초 XP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MS에 따르면 올 1분기 현재 한국 기업의 59.2%가 윈도XP를 쓰고 있다.

NIPA는 XP를 쓰던 기업이 윈도7이나 윈도8로 바꿀 때 △사내 네트워크에 접근이 안 되거나 지연되는 문제 △보안 기능 강화로 응용 프로그램 실행이 안 되는 문제 △오피스 2003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사내 네트워크가 안 되는 것은 ‘랜관리자’ 프로그램의 인증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XP에 맞춰진 서버 환경을 윈도7에 맞게 다시 설정해야 한다.

오피스 2003도 오피스 2010이나 2013으로 바꿔야 한다. 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 익스프레스’도 ‘윈도 라이브 메일’로 바뀌게 된다. 이 둘은 모두 이전 버전과 사용법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기업의 정보기술(IT) 담당자는 사용자 교육 등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