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올해 40% 증가해 1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IDC는 2017년 연간 기준으로는 17억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정체를 면치 못한 전체 휴대전화 시장도 올해 7.4% 커져 모두 18억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서는 셈이다.

스마트폰 판매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이동통신업자들이 이미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보조금을 지원하고, 200달러 이하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IDC의 모바일 조사담당 매니저인 레이먼 라마스는 "스마트폰은 최첨단 통신수단에서 수십억 명의 인류가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조사업체의 캐빈 레스티보는 오는 2017년까지 선진국 휴대전화 판매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레스티보는 "이동통신업자의 공격적 보조금, 가격 하락, 소비자 관심 고조, 다양한 제품 출시에 힘입어 선진국에 판매되는 휴대전화는 거의 모두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신흥시장이 압도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폰 운영체제(OS)별로는 안드로이드가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지켰다.

IDC는 올해 3.7%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 점유율이 2017년 10.2%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안드로이드는 75.0%에서 68.0%로 소폭 낮아지고 애플은 16.9%에서 17.9%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