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모바일과 달리 PC 버전에서 직접적인 광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날짜 마케팅'으로 기존 광고와 차별화를 시도,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톡, PC에서 '날짜 마케팅'으로 대박 노린다
26일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공식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톡 PC 버전에서 '플러스 캘린더'를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플러스 캘린더'는 카카오톡 메인화면 하단에 'Today is' 배너 형태로 노출된다. 배너를 클릭하면 각 브랜드의 이벤트나 할인혜택 정보 등을 날짜별로 제공받을 수 있다. 좌측에서 관련 내용들을 파악한 후, 브랜드 아이콘을 클릭하면 우측에서 상세 내용을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영화 설국열차를 비롯 숨바꼭질, 감기 등이 개봉 당일 '플러스 캘린더' 베타 버전을 통해 광고를 집행했다. 에뛰드나 베네피트 등 유명 화장품도 신상품 출시일에 맞춰 광고를 했다. 기아차는 2014년형 올 뉴 모닝 출시일에 '플러스 캘린더'를 택했고,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는 오는 29일 공식 런칭 예정일에 맞춘 광고를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톡 모바일판은 광고를 게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모바일 환경 특성 상 이용자들이 배너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에서는 '플러스 친구'를 통해 친구로 등록한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만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반면 카카오톡 PC버전에는 광고란 마케팅 플랫폼을 과감히 도입했다. 단순 광고가 아니라 날짜를 기반으로 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카카오 측은 "최근 기업들이 SNS를 운영하면서 신경을 쓰고 있지만, 마땅한 홍보 채널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업들이 제공하는 이벤트 들을 한 곳에 알기 쉽게, 날짜별로 제공하고자 PC버전에 알맞는 마케팅 플랫폼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반응이 좋다"며 "한 달여간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뒤 정식 버전 출시를 고민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