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주 EF 한국지사장 "영어 잘하려면 홈스테이로 글로벌 감각 키워야"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해 보고 언어장벽을 깨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다국적 교육기업인 EF(Education First)의 윤선주 한국지사장(사진)은 “언어는 문화와 함께 경험해야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학생들이 영어뿐 아니라 세계는 넓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는 세계관을 체득하도록 돕겠다는 사명감으로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인 윤 지사장은 대표적인 ‘엄친딸’이다. 서울대와 하버드대 로스쿨 및 케네디스쿨을 졸업한 그는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국내 방송국 PD, 소셜커머스기업 쿠팡의 공동 창업자, 영국계 로펌 링크레이터스의 홍콩지사 변호사 등으로 활동했다. “부모의 과도한 기대로 정해진 길만 가려고 하는 한국 대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했다”는 윤 지사장은 “EF를 통해 넓은 지평을 열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F는 세계 50개국에 450개 캠퍼스와 지사를 운영하며 120개국 학생들에게 교환학생과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옥스퍼드대 등과 연계해 강의 내용을 마련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홈스테이 등을 통해 현지문화를 배운다.

윤 지사장은 “대부분의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한국인들끼리 어울려 제대로 영어를 배우지 못하지만 EF는 특정 국가 출신이 30%를 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방과후 활동 등으로 현지 문화를 함께 익히게 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