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가요계에서는 힙합이 부활하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중음악 통합 집계 사이트인 ‘가온차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음원은 ‘국제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으로 나타났다. 이어 힙합 듀오 배치기의 ‘눈물 샤워’와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 리쌍이 부른 ‘눈물’, 슈퍼스타K 시즌4의 우승자 로이 킴이 부른 ‘봄봄봄’ 등이 뒤를 이었다.

힙합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배치기는 ‘눈물 샤워’를 비롯해 100위 안에 4곡(피처링 1곡 포함)을 올렸고, 긱스도 ‘어때’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 등 3곡을 포함시켰다. 버벌진트는 ‘이게 사랑이 아니면’ ‘시작이 좋아’ 등 5곡(피처링 3곡)을 순위권에 올렸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도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슈퍼스타K 시즌2 우승자인 허각이 ‘모노드라마’로 로이 킴 뒷자리를 차지했고 K팝스타 시즌2 우승자 악동뮤지션의 ‘크레셴도’가 10위를 기록했다. 10위권 내 3곡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의 곡인 셈이다. 10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21곡이나 포함돼 있다.

음반 부문에서는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앨범이 28만5090장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이름의 타이틀곡이 디지털 부문 10위에 오르며 소녀시대는 음반, 음원 모두 10위권을 기록한 유일한 가수가 됐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