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과일유통업체 ‘서리’가 미국에 진출했다.

서리는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의 W호텔에서 (사)김창준미래한미재단과 한국과수농협연합회 후원으로 브랜드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농무부 관계자를 비롯해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농무부 관계자는 “서리의 과일을 미국 공립학교 간식제품으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공성진 서리 대표(사진)는 “한국의 15만 과수농가 중에서 최고의 제품만 취급하는 서리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품질로 엄정하게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가 넓어졌다”며 “미국과의 공동브랜드 사업 등 FTA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종합마케팅업체 IMS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손잡고 한국 중소기업을 미국 기업과 연결시키는 ‘코-브랜딩(co-branding)’ 사업에 나섰다. 제니퍼 안 IMS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중진공으로부터 중소기업 11개를 최근 추천받아 미국 내 관련 중소기업과 공동 브랜드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된 기업은 이피아테크(무선 맨홀감시장치) 리젠코스메틱(마스크팩) 한국센서(전류센서) 이도산업(무단횡단방지용 차선 분리대) 해성에이스(식품수납용기) 지주(합성목재) 이피텍(칼 살균소독기) 성우모바일(태블릿) 리비오텍(숙면유도 애플리케이션) 시월에프&디(가공식품) 등이다.

IMS는 이들 기업의 경쟁력 등을 분석해 공동브랜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제품의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면서 미국 기업의 이름을 함께 넣어 중국 인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