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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극복 프로젝트-행복한 가정만들기] (7) 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알게된다면

입력 2013-07-18 18:06:13 수정 2013-07-19 04: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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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하던 성민과 결혼한 윤서.

그런 윤서를 사랑하지 않지만 혼전임신으로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게된 성민은 자신의 발목을 잡은 윤서를 원망하며 밖으로만 나돈다.

급기야 성민은 결혼 전 애인을 만나며 보란 듯이 바람을 피우고 때마침 아이가 유산되자 대놓고 이혼을 요구하게 된다.

이런상황에서도 갑자기 쓰러진 자신의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아내를 보고 성민도 마음을 잡게되고 아이까지 생겨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나 얼마후 친자확인을 통해 아이가 성민과의 아이가 아닌 그가 바람을 피우던 시절 홧김에 다른 남자를 잠시 만났던 다른 남자와의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집안은 발칵 뒤집어진다.

- 사랑과 전쟁2 제 76화 중

최근 보도에 의하면 친자확인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방송에 출연한 한 유전자 검사소 대표는 "월 평균 500건, 연간 3만건의 친자확인 의뢰가 들어오고 이중 30%가 '남의 자식'인 것으로 밝혀진다"고 실태를 공개했다.

검사를 의뢰하는 사람 중에는 남성이 70%, 여성이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거에는 흥신소나 심부름센터를 이용해 배우자의 불륜을 캤지만 최근에는 블랙박스 등의 첨단장치를 통해 배우자의 부정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5월에는 배우 류시원이 지난 2011년 아내의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8개월 동안 위치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창에 ‘위치추적장치’라고 치면 ‘남편이 바람피울 때 위치추적기로 확인하는 법’이라며 관련 상품을 소개하는 글들이 검색된다. 자동으로 목소리를 인식하는 녹음기는 물론이고 속옷에서 정액을 검출할 수 있는 시약도 팔리고 있다.

부부간 신뢰를 쌓아가는 바람직한 부부생활의 의미와 만에 하나 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알게됐을 경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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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전문가=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 이미경 >

부부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집착과 의심은 관계의 병”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오래 사랑할 것 같은 사람과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녀간의 사랑이 서로를 믿고 노력할 때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것이지요.

집착, 의처증, 의부증의 대표적 원인은 불안 심리와 낮은 자존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지하여 결정하거나 특정 사람에 대한 소유욕을 보임으로써 불안의 고통을 경감시키려는 행동양식을 보입니다. 과거의 기억, 관념, 미래의 불안 등으로 인해 왜곡된 현실을 마치 현상인양 착각해 반응하기도 하지요. 또한 과거에 가족관계나 대인관계에서 제대로 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고, 더 나아가 타인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모를 수 있습니다. 결국 집착은 과도한 ‘의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파트너와의 관계에 있어 상대와 자신 모두 지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만약 부부 관점에서 윤리적 문제나 외도의 개연성이 없는데도 계속적으로 배우자를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하게 된다면, 과거를 통해 현재의 자신을 성찰해보거나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지금의 상태가 비롯된 원인을 어린 시절 경험한 불안에서 찾게 될 수도 있으며, 집착은 사랑과 다름을 인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관계 속 문제의 대부분은 자신의 문제가 풀리면 반 이상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회복하기 힘든 외도 문제: “배신감과 충격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감정 컨트롤” 필요

남녀간에 예상치 못한 변수는 서로에게 사랑하는 다른 이성이 생겼을 때입니다. 평온했던 마음에 질투, 미련, 외로움이 솟고, 잘 유지되던 관계마저 혼란에 빠지게 되죠. 부부관계에 관한 많은 해답들은 ‘역지사지’에 있습니다. 배우자에게 똑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어느 수준까지 내가 수용할 수 있을지, 배우자가 어떻게 행동해주기를 원하는지 생각해보고,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하는 게 필요합니다.

흔히 남자는 아내의 육체적 외도에, 여자는 남편의 정신적 외도에 더 큰 배신감과 충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배우자의 외도는 상당한 수준의 정신적 외상을 가져다 주며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단계는 비슷합니다. 외도를 알게 됐을 때 배우자는 심각한 정서적 공황 상태에 놓이며, 처음에는 그럴 리가 없다고 부정하는 단계를 경험합니다. 이것은 엄청난 충격에서 우선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적 반응일 뿐이고, 외도가 사실이라는 것이 확실해지면 극심한 배신감과 함께 분노를 느끼며 이성을 잃게 됩니다.

정서적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은 외도가 발각된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합리화를 하려 들거나 거짓말로 둘러대는 것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인데, 거짓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며 배우자의 추궁은 더더욱 심해집니다.

배우자의 외도를 무조건 응징하거나, 일단 용서를 하고 조용히 넘어가려는 행동은 모두 건강한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결론을 내기에 앞서, 자신의 감정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냉정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외도 문제에 대해서 배우자에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대화의 목적은 상대에 대해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이 아닌, 외도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행동지침에 대해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본인의 감정과 상처에 대해서 분명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기본이며, 이런 과정 없이 그럭저럭 위기를 넘기거나 결혼생활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서둘러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겉으로는 평화를 되찾은 듯 보이겠지만 그 이면의 심리적 충격은 결코 작지 않으며,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적절한 치료적 개입을 통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만성적인 우울로 이어지거나, 배우자의 또 다른 외도를 불러오는 등 결혼생활의 다양한 장면에서 위험요소로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외도의 증거 확보를 위해 여러 방법들을 동원하는 것이 부부관계 회복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생각해 볼 일입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대의 태도에 무조건 참고 회피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터 놓는 것이 필요하며, 서로 문제에 직면하여 ‘감정’을 나누는 과정을 갖는 게 요구됩니다. 용서든 이별이든 상처를 추스르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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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률전문가=법무법인 윈 이인철 변호사 >

부부간에는 신뢰가 중요하다. 신뢰가 깨지면 더 이상 진정한 부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외도를 하는 배우자도 문제이지만 배우자를 계속하여 의심하는 배우자도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의처증과 의부증이 있는 배우자가 생각보다 주위에 많이 있다. 물론 근거가 있는 의심도 있을 수 있지만 근거 없이 배우자를 의심하는 경우도 많다.

심각한 의처증 의부증의 경우 배우자가 가정생활을 물론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아내를 의심해서 아내가 친구들 만나는 것도 불안해하는 남편이 있는가 하면 남편을 의심해서 남편 회사에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서 확인하는 아내들도 있다.

이 정도로 심각한 의처증과 의부증의 경우에는 이혼사유도 될 수 있다.

그런데 의처증과 의부증이 있는 사람을 보면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 있다. 배우자에 비하여 본인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가정생활에 불안한 사람이 배우자를 의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혼자의 힘으로 개선되기는 어렵게 때문이다. 의심을 받는 배우자도 상대방이 의심을 하지 않게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배우자를 자유롭게 해주자! 그러면 당신도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것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 이 시리즈는 '행복한 결혼 만들기-듀오'가 함께합니다 >>

입력 2013-07-18 18:06:13 수정 2013-07-19 04:01:4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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