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7일오후 3시19분

[마켓인사이트] 리본즈, 클럽베닛 인수
아시아 최대 명품 온라인 쇼핑몰인 리본즈가 국내 1위 명품 소셜커머스인 클럽베닛을 인수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본즈는 클럽베닛이 단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로 최근 결정했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구주) 인수와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 없이 증자에만 참여하는 구조다. 증자 규모는 수십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리본즈는 전 세계 14개국에 진출해 있는 아시아 최대 명품 온라인 쇼핑몰이다. 최근 외부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5000억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본즈는 클럽베닛에 대한 증자가 완료되면 한국법인 리본즈코리아와 합병한 뒤 한국 명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리본즈 측은 합병에 대비해 하동구 리본즈코리아 대표(사진)를 클럽베닛의 새 대표로 이미 선임했다. 하 대표는 합병법인의 새 대표이사를 맡는다.

IB업계 관계자는 “클럽베닛 측이 온라인 명품 쇼핑몰 운영에 있어 세계적 역량을 보유한 리본즈에 지분을 매각하는 게 중장기적 성장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클럽베닛은 삼성전자 및 엔씨소프트 엔지니어 출신인 정지웅 전 대표의 영향으로 데이터베이스(DB) 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유통·마케팅·홍보 등의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 전 대표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남아 기술개발 및 관리업무에 전념하게 된다.

2011년 설립된 클럽베닛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회원 수 40만명, 협력 브랜드 800여곳을 확보한 국내 1위 명품 브랜드 전문 소셜커머스다.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원이다.

김보영/오동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