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미니홈피까지 악성댓글…"이건 좀 아니잖아"
축구선수 기성용(25)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재 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배우자인 한혜진(33)씨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김현회 축구전문기자는 지난 4일 자신의 칼럼에서 얼마 전 탈퇴한 것으로 알려진 기성용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외에 또 다른 '비밀 SNS'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칼럼에 따르면 기성용은 지난 2012년 2월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전 명단에 발탁된 뒤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으로 뽑아줘서"라는 글을 썼다.

이는 쿠웨이트전 명단이 발표되기 전 "스코틀랜드 리그는 셀틱 빼면 내셔널리그(국내 실업리그)와 같다"는 최강희 감독의 말을 두고 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칼럼에 따르면 기성용은 최강희 감독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쿠웨이트전을 치르기 직전 "소집 전부터 갈구더니 이제는 못하기만을 바라겠네."라는 글을 남겼다. 또 기성용은 "사실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 먹고 실망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해외파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라며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고 경고했다.

기성용 선수 매니지먼트인 IB스포츠 측은 칼럼에서 언급하고 있는 기성용 선수 페이스북 계정은 사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번 사태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한혜진 미니홈피까지 찾아가 기성용과 한혜진을 싸잡아 비난하는 글을 속속 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어린 신랑 교육 좀 잘 시켜라", "늙은 여자랑 결혼하더니 아래·위도 없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은 "네 남편 기성용은 왜 그 모양이냐?"며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라고 헐뜯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인성부족한 남편이 대체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드신 건가요?"라고 물으며 "크리스찬이면 기성용씨를 위해 기도 좀 하자"고 한혜진씨에게 권유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다만 용기를 잃지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이따금 눈에 띄고 있다. 한 누리꾼은 "걱정된다"며 "잘 살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은 "한혜진에 대해서는 비난하지말자"고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가 기성용의 '비밀SNS' 진상파악에 나선 가운데 그 결과에 따라 누리꾼들의 반응은 더욱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엄광용 기자 seo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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