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50년 이내' 세계대학평가 포스텍 1위, KAIST 3위
역사가 짧지만 성장가능이 높은 대학을 평가하는 영국 더타임즈(THE) 세계대학평가에서 포스텍(포항공대)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KAIST도 3위를 차지해 국내 대학들이 주목받았다.

20일(현지시간) 발표된 '2013 설립 50년 이내 세계대학평가(100 Under 50)'에서 포스텍은 1위를, KAIST는 3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100위 대학까지 발표된 가운데 포스텍과 KAIST는 우수한 교육·연구 성과와 정책적·재정적 지원에 힘입어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2위는 스위스 로잔공대였으며 홍콩과기대가 4위,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가 5위로 뒤를 이었다. 100위권에 영국 18곳, 호주 13곳, 미국 8곳이 이름을 올려 영미권 대학이 강세를 보였다. 국내 대학은 포스텍과 KAIST를 제외하면 한 곳도 10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 평가는 △교육여건 30% △연구실적 30% △논문당 인용도 30% △국제화 수준 7.5% △산업체 수입 2.5% 등 5개 분야 13개 지표를 상대평가로 점수를 산출했다.
<표> THE 설립 50년 이내 세계대학평가 상위 10위
<표> THE 설립 50년 이내 세계대학평가 상위 10위
설립 50년 이내의 대학들만 대상으로 평가한 게 특색이다. 따라서 국내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해 미국 하버드대,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등의 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명문대는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필 배티 THE 편집장은 "올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포스텍과 KAIST가 한국을 스타로 만들었다"며 "정부와 대학이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영미권 엘리트 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대학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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