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공정위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 실태 파악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NHN 관계자는 14일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나 규모를 밝힐 수는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공식입장이 나오면 추후 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털업계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 시장감시국 서비스감시과는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 NHN 본사(그린팩토리)를 현장조사했다. 시장감시국은 독과점 기업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조사하는 부서.

공정위는 현장 조사를 앞두고 네이버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임을 입증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NHN이 인터넷 벤처·중소 콘텐츠 사업자와의 거래에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부당하게 가격을 결정하고 경쟁사 방해와 소비자 이익 저해 행위를 한 사실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2008년에도 NHN이 동영상 업체들과 검색 계약을 체결하면서 ‘NHN과 협의 없이 동영상에 광고를 싣지 못한다’는 조항을 넣자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NHN이 지위를 남용하는 것이므로 계약을 중단하고 과징금 2억2700만원을 내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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