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신세계 아울렛 싸움, 덕보는 곳 따로 있었네
유통업계의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의 출점 경쟁이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이어지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신세계)과 롯데쇼핑(롯데)이 프리미엄 아울렛을 추가 출점하거나 덩치를 키우는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프리미엄아울렛은 풍부한 유동인구를 지속적으로 불러 모으는데다,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일대 부동산 시장의 미래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달 확장 오픈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여주점을 현재의 2배 규모로 확장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아울렛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오는 9월 부산점 오픈과 시흥점 유치 등 2020년까지 매장수를 현재의 3개에서 8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일대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2007년 국내 첫 프리미엄 아울렛인 여주점의 오픈한 후 주변 토지가격이 1년 새 2배 이상 뛰기도 했다. 준공 후의 미분양 물량 또한 아울렛 입점 업체들의 숙소로 다량 계약되면서 주변 주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기 여주, 2007년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 후 1년 새 토지가 2배 '껑충'

내년에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2관을 조성해 현재의 2배 규모로 확장 및 오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증축공사로 12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700만여 명의 쇼핑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여주 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롯데 또한 지방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아울렛의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김해점을 증축 오픈하는 것에 이어 10월 이천점, 올해 중 충남 부여점 오픈 및 2015년에는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부산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은 쇼핑 서비스는 물론, 최근 들어서는 많은 외지인을 불러모으는 해당 지역의 관문역할까지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울렛과 함께 이를 중심으로 교통망, 편의시설 등이 확충되는 경향이 있어 일대 주택시장이 탄력을 받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렛을 중심으로 상권이 재편되는 경향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발돋움 할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한 지역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아울렛 효과, 교통망·편의시설까지 확충…주택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대림그룹 계열사 삼호가 시공하는 ‘e편한세상 여주’는 현재 선착순 지정 계약을 실시중이다. 이 아파트는 단지 인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위치하며 내년 중 약 2배 가량 규모를 늘린 증축공사를 통해 재 오픈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가 입지한 ‘여주군’의 ‘시승격’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됨으로서 향후 지역발전 및 경제활성화로 인한 각종 호재도 예상된다. ‘e편한세상 여주’는 지하 1층, 지상 11~15층, 5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84㎡(단일면적)로 구성된다. 총 299가구로 모두 양도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화성개발은 경기 이천시 갈산동 일대에서 ‘갈산 화성파크드림’의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가 입지한 이천 내에는 7만 7000㎡의 규모의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천점)이 올 10월 들어설 계획이다. 많은 쇼핑객들을 끌어들여 유동인구를 확보하는 등 이천의 지역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갈산 화성파크드림’은 지하 2층 ~ 지상 15층 규모로 전용 82~121㎡ 총 5개 타입 168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 A26블록에서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가 입지한 청라국제도시 내에는 신세계가 16만5000㎡여 부지에 3500억원을 들여 복합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백화점, 할인마트, 프리미엄 아웃렛 등 쇼핑시설 외 위락·문화·레저활동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단지가 오는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상반기 문을 열 계획이다. 지하 1층 ~ 지상 58층 4개동 전용 100~209㎡, 총 766가구로 이뤄졌다. 청라지구에서 가장 높은 지상 58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지어졌고 단지 바로 앞 중앙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B8블록에서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최근 신세계사이먼이 시흥에 1억 달러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키로 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 아파트는 총 1414가구로 전용면적 65∙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롯데 vs 신세계 아울렛 싸움, 덕보는 곳 따로 있었네

◆아울렛 주변 미분양 아파트, 4·1부동산대책 혜택도 가능한 단지 많아

롯데건설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14블록에 ‘파주운정 호수공원 롯데캐슬’을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자가용으로 15분 내 거리에 경기 북부의 쇼핑메카로 거듭난 '파주 프미리엄 아울렛'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가 위치한다. 현재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활발히 분양 중으로, 자유계약제를 통해 계약금 납부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우림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일대에 분양중인 ‘해운대 송정 우림필유’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동부산 관광단지의 배후단지로 꼽힌다. 동부산 관광단지에는 지상 3층, 연면적 총 13만 2천㎡ 규모의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2015년 오픈예정)을 비롯해 테마파크, 문화예술단지, 국립과학관 등이 들어서며 연간 1000만 여명의 관광객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관신도시에 오는 9월 오픈을 앞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과도 인접해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 407가구 구성된다.

동문건설은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350-3번지 일원에 위치하는 ‘김해진영 동문 굿모닝힐’을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이 차량 30분거리에 떨어져 있어 충분한 쇼핑생활을 즐길 수 있다. 진영삼성병원, 진영시외버스터미널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김해 진영 동문굿모닝힐’은 지하 2층에서 지상 16~18층, 총 503가구로 구성됐으며 전용 59~72㎡의 소형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