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체들이 앞다퉈 '뉴스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야후, 링크드인에 이어 구글도 '뉴스 서비스' 인수에 합류했다.

지난 24일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맞춤형 뉴스 어플리케이션(앱) '와비'를 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와비는 사용자에 맞춰 뉴스 모아보기를 제공하는 앱. 자동으로 중복 기사와 스팸을 걸러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와비는 한때 애플이 주목한 앱이지만 구글이 애플의 추격을 뿌리치고 인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와비는 애플보다 구글에 더 어울리는 서비스" 라며 "구글 나우, 구글 글라스 등 구글 플랫폼에 접목했을 때 더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야후는 뉴스 앱 '섬리'를, 링크드인은 '펄스'를 인수한 바 있다. 섬리는 뉴스를 요약해주는 앱으로 17세 소년이 개발한 섬리의 인수 소식은 큰 화제가 됐다.

야후의 뉴스 서비스 출시는 예상보다 빨랐다. 지난 22일 섬리를 인수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이를 적용한 iOS 앱을 발표했다. 섬리의 알고리즘을 그대로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주제에 맞춰 뉴스목록을 볼 수 있도록 한 것. 현재 미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에서 뉴스 제공 서비스 경쟁이 시작된 것은 국내 포털이 뉴스를 앞세웠던 것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다음 등이 뉴스 서비스를 통해 성장한 것처럼 뉴스를 킬러 콘텐츠로 활용하려 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온라인 뉴스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수요가 커지면서 구글, 야후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