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위권에 연세대 서울대 성균관대 순

고려대 경영대학이 2013년 세계 경영대 연구성과 순위에서 세계 88위에 올랐다. 100위 권에 든 국내 대학은 고려대가 유일하다.

이 순위는 미국 텍사스주립대(UTD) 경영대학원이 경영학 분야 24개 최우수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수를 집계해 발표한 것이다. 세계적 권위의 경영학 저널에 게재된 모든 논문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각종 국제기관 대학평가에서도 핵심지표로 사용된다. <표 참조>

평가 방식은 최근 5년간 24개 학술지에 실린 논문 1편당 1점을 부여한다. 공저자 수 등을 반영한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기존 경영전문대학원(MBA) 평가와 달리 순수 연구력 기준으로 평가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저널 오브 파이낸스' '저널 오브 마케팅' '아카데미 오브 매니지먼트 리뷰' '저널 오브 어카운팅&이코노믹스' '저널 오브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터디즈' 등 경영학 각 분야 24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이 평가 대상.

올해 1위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2위는 하버드대 경영대가 차지했다. 고려대는 미국 버지니아공대(97위), 영국 케임브리지대(100위) 등 명문대를 앞질렀다. 아시아권에선 홍콩과기대(16위) 싱가포르국립대(43위) 홍콩이공대(65위) 등 9곳이 100위 권에 진입했다.

국내 대학 중에선 고려대에 이어 △연세대 168위 △서울대 182위 △성균관대 199위 등이 20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고려대는 2011년 95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100위 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86위, 올해 88위 등 꾸준히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까지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100위 안에 들었다.

같은 기간 연세대는 155~176위, 서울대는 182~193위, 성균관대는 184~221위, KAIST는 245~301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두희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기존 MBA 평가와 달리 순수한 연구력 지표로 경영학 순위를 매긴 의미 있는 평가"라며 "경영학 분야의 '네이처'라 할 만한 유명 학술지들을 기준으로 한 만큼 객관적 연구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려대뿐 아니라 한국 경영학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5년 안에 세계 50위를 달성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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