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날씨에 떠나는 봄철 산행에는 가볍고 산뜻한 옷차림이 어울린다. 여기에 필요한 필수 아이템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등산용 배낭이다. 그저 튼튼하고 물건만 잘 들어가는 배낭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몸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기능에 산뜻한 디자인까지 갖춘 배낭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배낭이 무거우면 허리나 목 등에 피로가 가중된다. 배낭은 체중의 10% 이내로 가벼우면서 등에 잘 밀착되는 편안한 것을 택해야 한다. 또 배낭을 한쪽으로 매면 허리를 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양쪽으로 매는 것이 좋다.

가벼운 산행이라면 25~30ℓ 정도, 장거리 산행에는 40ℓ 이상 크기의 배낭을 메면 된다. 겉옷이 밝은 원색이라면 같은 색깔의 포인트가 들어간 제품을 착용하는 것이 보기에 좋다.


○가벼워도 수납은 ‘빵빵’

노스페이스의 ‘다이나믹 하이킹 콜렉션 바이트35 배낭’은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35ℓ 크기로 비교적 커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한다. 당일 산행용 배낭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멜빵과 벨트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해 25ℓ사이즈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봄철 산행에 어울리는 화려한 색상이 특징으로 핫레드, 블루, 라임 등 세 가지 색상이 나왔다. 가격은 13만원이다.

라푸마는 여행용은 물론 학생용 백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캐주얼 백팩을 선보였다. 하단에 천연 소가죽 소재를 덧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내부에 노트북 수납공간과 여러 개의 포켓을 구성해 수납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오른쪽에 손잡이가 따로 달려있고 왼쪽에는 조임기능이 있는 고무 장치가 달려있어 소지품을 고정하기에도 좋다. 색상은 네이비, 오렌지 두 가지이며 가격은 13만5000원이다.

K2가 올해 내놓은 ‘HK 2300’은 트레킹 배낭 중 가장 작은 용량(23ℓ)의 제품이다. 봄철 가벼운 트레킹 코스에 나설 때 제격이다. 옐로와 오렌지 컬러를 적절히 사용해 산뜻한 느낌을 더했다. 가격은 9만8000원.

K2의 ‘HK 2500’은 25ℓ용량으로 남녀 구분 없이 당일 산행에 메기 좋다. 무게는 1.2㎏으로 가볍지만 수납공간이 넓어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다. 통풍이 잘되도록 특수 설계해 땀과 열기를 원활하게 배출해 산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블루, 옐로, 블랙 세 가지 컬러이며 가격은 12만2000원이다.

몽벨은 당일 산행에 적합한 백팩 ‘로니26’을 내놓았다. 장시간 산행에도 쾌적함을 유지하기 위해 등판을 특수 설계했다.

수납공간이 넓어 활용도가 높으며 하단 지퍼포켓에는 레인커버를 넣어 악천후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앞판 아랫부분에는 반사 테이프를 부착해 야간에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컬러는 레드와 머스타드이며 가격은 13만6000원이다.

네파의 ‘크리에이 30ℓ’는 가벼우면서도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편의성을 높인 배낭이다. 자주 넣고 빼야 하는 소지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사이드 포켓과 스틱 고리 등 외부 수납 공간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커다란 외부 포켓에는 재킷이나 셔츠 등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브라운, 카키 총 두 가지 컬러로, 가격은 15만8000원.

○자외선 차단은 모자로

봄철 산행 때는 자외선을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모자를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고어텍스나 메시 소재로 만들어 땀을 신속하게 배출해주는 모자를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해충방지 기능이 들어간 것부터 산뜻한 파스텔컬러가 돋보이는 모자까지 다양한 제품이 나왔다.

블랙야크의 ‘노포멀햇’은 챙이 짧아 귀여운 느낌을 살린 제품이다. 와펜을 달아 세련미를 더했다. 고어텍스 소재로 만들어 방수, 발수 기능이 뛰어나다. 가격은 6만3000원.

네파의 ‘글라드방수캡’은 방수, 방풍 능력이 뛰어나 산행 때 활용도가 높다. 측면에 빛을 반사하는 리플렉트 소재를 사용해 야간산행에 유용하다. 챙 위에는 다른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을 강화했다. 가격은 4만9000원.

네파의 ‘롤란드카라반햇’은 남녀공용으로 캠핑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측면을 접을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투습, 방수, 방풍 기능이 우수하다. 챙부분에는 자수와 와펜으로 포인트를 줬다. 가격은 6만9000원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