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물산업에만 열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점점 높아지는 물의 중요성에 착안,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 비정부기구(NGO) 등도 가세했다. 물의 해를 맞아 인지도를 높이거나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은 유니세프(UNICEF)와 손잡고 ‘생명을 살리는 물’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 식수 부족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전달하고 수질 오염과 물 부족의 심각성을 알리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유니세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인 위액션(WeAction)에 올라와 있는 캠페인 콘텐츠에 사용자들이 ‘좋아요’를 누르면 1개당 100ℓ의 물이 적립돼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생명을 살리는 물’이란 뜻을 가진 활명수의 의미를 살려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최근 울산시와 함께 ‘아큐어’란 이름의 수자원 보호 캠페인에 들어갔다. 물과 다양한 수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고 쾌적한 생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이다.

NGO인 굿네이버스는 지난해부터 세계 곳곳에서 식수 지원사업 ‘Good Water Project’(굿워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말라위에 우물펌프를 설치하는 등 해외 곳곳에 식수시설 597개, 정수시설 2598개를 지원했다. 이 밖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자녀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는 ‘우리 아이의 이름으로 아프리카에 선물하세요’ 캠페인을 이달 한 달 동안 전개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