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따뜻해진 날씨에 주말 여행지를 검색하며 클릭하고 있던 사람, 거기서 거기인 것만 같은 뻔한 곳은 리스트에서 진작 제외한 사람, 먹을거리와 볼거리 모두 만족하는 나들이 장소를 찾는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고 교통까지 편리해 봄 나들이 장소로는 적격인 천안의 3대 여행지를 소개한다.

▲천안 중앙동에 위치한 ‘미나릿길 벽화마을’
미나릿길은 옛날 이곳 실개천에 미나리와 사람들이 함께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나리는 사라졌지만 소소한 옛정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이 부활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전통놀이 중인 아이들, 커다란 거북이, 동화책의 한 장면 등 따뜻한 그림이 그려진 골목길을 가족과 연인, 친구의 손을 잡고 천천히 산책하면 더욱 정겨울 것이다.

사진 찍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곳에는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트릭아트와 자물쇠를 달 수 있는 모형 등이 있어 여행자를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천안 12경 중 하나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에서는 총 7개의 관에서 우리 민족이 자주독립을 지켜온 과정과 험난했던 역사의 극복 과정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테마 별로 이루어진 곳뿐만 아니라 공원, 연못, 산책 코스도 함께 조성되어 있어 봄나들이 장소로 적합하다.

독립기념관은 아이들을 위한 견학 장소뿐만 아니라 연인들의 이색 데이트 장소로도 좋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공부했던 것들이 시각적인 자료로 다가오는 것에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천안 명물 ‘학화호두과자 본점’ 견학
천안까지 왔는데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를 빼놓고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 어렸을 때 휴게소에서 부모님이 사준 호두과자를 호호 불며 먹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천안에는 80년 전통을 이어온 학화호두과자 본점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호두를 손질하는 것부터 앙금을 만들고, 포장하는 과정까지 견학이 가능하다. 길게 이어온 전통만큼 손님이 끊이지 않으며 먹어본 사람은 꼭 다시 한번 들리는 곳이다. 따끈 따끈한 앙금이 든 호두를 본고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학과호두과자는 선물용도 준비돼 있다.

학화호두과자 관계자는 “호두과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별미로 여전히 인기가 높다"며 "봄 나들이를 위해 천안을 방문했다면 천안 명물 호두과자도 맛보고 전통방식의 제조과정도 살펴볼 수 있는 학화호두과자 본점을 꼭 들러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천안은 올해 시 승격 50주년과 천안방문의 해를 맞이했다. 따라서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3월 2일부터 ‘천안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천안 이야기여행’ 책자를 추가 인쇄하고 삼성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3 내나라여행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최대 관광거점도시로서의 변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