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컴의 계열사인 스마젠은 12일 미국에서 임상시험 중인 '에이즈 예방백신(SAV001-H)'의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임상 2상, 3상 등 후기 임상시험에 소요될 백신 물질 생산을 유럽 벨기에의 노바셉(Novasep)사에서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임상 2상 및 3상에 사용될 에이즈 예방백신(SAV001-H)의 대규모 생산을 위한 공정개발과 제품생산을 포함해서 일차로 약 740만 달러 규모로 체결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벨기에에 생산시설이 있는 노바셉(Novasep)사는 벨기에 국립대학에서 1999년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출발했으며 다국적 제약회사인 GSK의 기술 및 자금지원을 받아, 최근까지 GSK의 백신물질을 공급해 오던 회사다.

이 회사는 바이오 리액터를 이용한 대규모 세포배양에서 정제 및 최종 백신제품포장까지 전 과정을 망라하는 BSL 3(Bio-safety Level III)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고 벨기에, 프랑스, 미국 등에 공장과 지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회사로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약 1200명의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다. 또 미국 FDA와 유럽연합의 실사를 통해 모든 생산시설 및 기준과 방법이 국제적으로 인증된 기관이다.

스마젠은 에이즈예방백신이 백신 상용화를 위한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스마젠의 오랜 백신개발 연구 성과와 노바셉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향후 임상2, 3상 시험과 상용화에 쓰일 백신의 품질과 수율은 물론이고 생산 기간 또한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4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젠 에이즈 예방백신(SAV001-H)의 임상 1b상은 투약 후 1년 기간 경과 시점의 확인 절차만을 남겨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번 중간발표에서 보듯이 인체에 투여된 백신은 아무런 독성과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으며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는 항체형성까지 확인됐다"며 "이는 사백신(whole-killed virus vaccine) 전략의 가능성을 기대하던 과학자들과 에이즈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 국가들에 기쁜 뉴스가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