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서비스 '뉴스스탠드'의 전면 도입이 한 달 뒤로 연기됐다.

25일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따르면 오는 4월1일 뉴스스탠드를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당초 업계에선 뉴스스탠드 본격 도입이 3월6일 또는 3월 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달 뒤로 연기됐다.

NHN 관계자는 이날 "해당 내용이 담긴 공문과 계약서를 지난주 언론사에 보냈다" 며 "언론사들의 전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4월1일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 중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해왔기 때문에 연기라고 볼 수 없다" 며 "마이뉴스 등록 등 사용자들이 뉴스스탠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구독을 원하는 언론사를 '마이뉴스'로 등록할 수 있다. 네이버 로그인을 했을 때 마이뉴스로 등록한 언론사만 첫 화면에 노출된다. 마이뉴스 등록률은 뉴스스탠드의 성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초기 성적은 다소 미흡하다. 지난달 31일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3주간 뉴스스탠드는 평균 46만 명의 순 방문자(UV)가 방문했다. 페이지뷰(PV)는 500만 가량이었다.

이는 주간 평균 네이버 순방문자의 약 2%에 볼과하다. 평가는 엇갈린다. '낚시성, 제목성 기사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줄어들어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뉴스 보기가 불편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스스탠드 도입 시기를 3월께로 몰아가다가 초반 반응이 신통치 않자 내부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간을 번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NHN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현재 마이뉴스 등록률 등 의미있는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은 뉴스스탠드 전면 시행과 동시에 마이뉴스 등록을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스탠드는 3월까지 기존 서비스인 뉴스캐스트와 병행 운영된다. 뉴스캐스트에선 기사 제목을 우선 노출하지만 뉴스스탠드에선 언론사를 선택해 기사를 읽을 수 있다. 뉴스캐스트가 '낚시성 제목'과 자극적인 기사로 언론사간 불필요한 경쟁을 불러 일으켰다는 질타를 받아오자 뉴스스탠드를 대안으로 내세운 것.

오는 4월 1일 네이버 첫 화면의 중앙은 뉴스스탠드가 독차지하게 된다. 언론사 로고를 클릭하면 '뷰어' 창이 열리면서 해당 언론사가 편집한 기사들을 볼 수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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