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순위로 추진할 정책은 ‘일자리 늘지오’와 고용률 70% 달성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내정된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정책추진 우선 순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일자리의 수를 늘리고, 기존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일자리의 질을 올린다’는 뜻인 ‘늘지오’와 ‘고용률 70%’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다. “고용률 70% 달성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다”는 지적에 방 후보자는 “이미 구체적인 정책추진 방향이 나와 있다”며 “기업의 정리해고 자제와 고용창출에의 기여, 고용과 복지의 연계,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병행 등을 큰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방 후보자는 고용정책과 고용보험을 주로 연구해온 학자다. 연금과 복지분야에도 밝다. 합리적이고 중도적인 성향의 인물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채필 현 장관이 소신 있고 추진력 강한 스타일이라면 방 후보자는 온화하고 학자적인 스타일”이라며 “튀는 성향의 사람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방 후보자와 함께 노동연구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학자로서의 전문성이 뛰어나고 특히 통계에 밝다”며 “과거 ‘노동연구원 사태’ 때 부당한 일을 당한 동료 입장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며 공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인 백향선 씨(56)와 3녀.

△전남 완도(56) △서울고, 한국외국어대 영어학과 △위스콘신대 메디슨캠퍼스 사회학 박사 △미국 빈곤문제연구소 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중앙대 사회학과 겸임교수 △한국사회보장학회장 △한국연금학회장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전문위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