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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 러시' 3탄] '창조 DNA' 흐르는 G밸리…560社 손잡고 '첨단' 도전

입력 2013-02-15 17:24:38 | 수정 2013-02-16 11: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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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 등 4개 클러스터 결성 '상부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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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 수출의다리 부근에 있는 고영테크놀러지의 L과장. 그는 지난해 특별성과급만 350%(약 1400만원)를 받았다. 연봉과는 별도다. 뿐만 아니다. 공연관람 동아리 회원인 그는 지난해 뮤지컬 3편을 회사 비용으로 봤다. 동아리에 대한 지원 덕분이다. 이 회사가 이런 파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3차원 전자부품 검사장비’의 수출이 늘어난 데다 “직원에게 잘해줘야 회사도 발전한다”는 고광일 사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강소기업 입주…정보교류 통해 융·복합제품 개발

G밸리 입주기업은 작년 11월 말 기준 1만1469개. 근로자는 15만4553명이다. 기업체당 평균 13명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국제경쟁력을 가진 강소기업이 많다.

씨앤엠로보틱스는 로봇장비인 정밀압입시스템을 만들어 도요타자동차 히타치 야마하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 장비 역시 처음 개발된 것이다. 주상완 사장(54)은 올해 이 제품의 일본 수출 목표를 150대로 잡았다. 작년보다 50%가량 늘어난 것이다. 주 사장은 “대일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인원도 최근 2년 새 18명에서 35명으로 2배가량 늘렸다”며 “일본 내 합작법인인 NCM과 현지 대리점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오디오 및 비디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남성, 모바일기기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디오텍, 로봇관절형 액추에이터 업체인 로보티즈, 디지털도어록 수출업체인 아이레보 등도 G밸리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 밖에 자격증교육업체인 에듀윌을 비롯해 휴넷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은 남들과 차별화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산단공에 따르면 이곳에 입주한 상장기업(코스닥 상장기업 포함)은 80여개, 벤처로 등록된 업체는 800여개에 달한다. 이들이 둥지를 틀면서 단지 내 입주기업의 총매출은 2007년 5조3519억원에서 지난해(11월 말까지) 12조4520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중소기업단지인 남동산업단지가 11조원에서 20조원(81% 증가), 반월이 22조원에서 38조원(72.7% 증가), 시화가 22조원에서 32조원(45.5% 증가)으로 늘어난 것에 비해 훨씬 가파른 것이다.

특히 수도권 산업단지가 종전 탄탄한 중견·중소기업 위주에서 점차 ‘한지붕 다섯가족’ 형태의 임차단지로 변해가고 있는 것과 달리 G밸리에는 거꾸로 강소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접근성·저렴한 임차료·고급인력 수급 ‘3박자’

가장 큰 이유는 전철 3개 노선이 지날 정도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가산디지털단지역)·2호선(구로디지털단지역 및 대림역)·7호선(가산디지털단지역 남구로역 및 대림역)이 지난다. 거래처인 반월 시화 부평 주안단지나 인천항 인천공항이 한 시간대 거리에 있는 등 지리적인 이점도 있다. 수출의다리 옆에 있는 넥스텔리전스의 오상훈 부사장은 “서울에 있다 보니 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임차료와 분양가격이 서울의 타지역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산단공 서울본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의 3.3㎡당 임차료는 월 3만~3만5000원이고 분양가는 450만~600만원 선이다. 산단공 서울본부 김재명 고객지원팀장은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강남이나 여의도의 임차료만으로 이곳에선 내 사옥이나 공장 연구소 등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질 대기에 관한 엄격한 제한을 받기 때문에 전자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등 도시형 업종만 입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이곳으로 몰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클러스터(cluster)의 이점 덕분이다. 산업 클러스터란 실리콘밸리, 이탈리아 북부의 섬유단지처럼 일정 지역에 어떤 산업과 상호 연관관계가 있는 기업 및 기관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산업집적지역’을 말한다.G밸리에서는 이런 클러스터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디지털콘텐츠, 정보통신, 지능형 메커트로닉스, 친환경정보기술(그린IT) 등 4개의 미니클러스터에 총 560개 기업이 가입해 뛰고 있다. 여기에는 대학 연구소 지원단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융합형 신제품을 개발, 해외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예컨대 엔에이치씨미디어 등 애니메이션 및 게임업체 10개사는 작년 9월 애니메이션 등의 상품을 갖고 말레이시아 시장 개척에 나섰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디지털콘텐츠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를 대상으로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 데 따른 것이다.

산단공 서울본부의 장필수 차장은 “말레이시아 시장개척을 통해 현지에서 215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이성술 이오시스 사장은 “말레이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애니메이션과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미니클러스터는 다른 지역과 교류를 통해 기술융합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G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과 원주의 의료기기 업체들은 ‘IT-의료 융복합네트워크’를 구축해 가정간호용 의료기기의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넷이 총괄 주관기관으로 활동하고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국립암센터 등 17곳이 참여해 구성한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특장점을 모아 가정간호용 의료기기는 물론 융복합의료기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김낙훈 중기 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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