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마다 스펙 달라?"…옵티머스G 프로 '괴소문' 확인해 보니…
LG전자가 다음주 출시할 예정인 새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통신사마다 다르다는 일부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LG전자는 "출시 전이라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할 수 없지만 통신 3사 모두 같은 사양의 퀄컴 AP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AP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하는 것으로 스마트폰의 두뇌 격이다.

옵티머스G 프로에는 전작인 옵티머스G보다 성능이 20% 이상 향상된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60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출시를 앞두고 LG U+에서는 최신 AP가 아닌 이전 모델인 스냅드래곤 S4를 지원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G U+는 SK텔레콤이나 KT와 달리 WCDMA 방식의 3세대(G)가 아닌 2.5G CDMA 방식을 사용해 별도의 통신(모뎀)칩이 필요한데, 스냅드래곤 600은 통신칩이 통합돼 있어 쓸 수 없다는 것.

이에 대해 LG U+ 관계자는 "스냅드래곤 600은 WCDMA, CDMA를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호환이 되는 모델" 이라며 "과거 3G 스마트폰이나 초기 LTE 스마트폰과 달리 추가로 통신칩을 달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 역시 "전략 스마트폰의 AP를 통신사마다 다르게 하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18일 옵티머스 G 프로를 미디어에 공개하기로 하고 최근 언론에 초대장을 배포했다. 정식 출시는 20일께로 예상된다.

옵티머스 G 프로는 LG디스플레이가 만든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AP를 탑재했다. 특히 이 제품은 스냅드래곤 600을 지원하는 세계 첫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퀄컴 측은 올해 중반부터 스냅드래곤 600을 스마트폰에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LG전자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