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new thing(뭐 새로운 거 없느냐)?” 기자가 실리콘밸리에 1주일간 머물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카페 식당 학교 등 어디에서든 이같이 묻고 서로 정보를 교류했다.

혁신적 기술, 사업에 남보다 앞서 뛰어들어 큰돈을 번 사람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학습효과다. 팰러앨토에서 페이스북을 키운 마크 저커버그, 설립 2년 된 회사(인스타그램)를 페이스북에 10억달러에 매각한 케빈 시스트롬 등이 그들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누구나 집중하고 있는 신기술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다. 현지에서 삼성전자의 스트래티지&이노베이션센터를 이끌고 있는 손영권 사장은 “앞으로 (IT산업의) 성장을 이끌 기술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라며 “바로 이것이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신기술”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는 매일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각종 데이터에서 유용한 정보를 뽑아내는 기술을 말한다. 온라인쇼핑몰인 아마존은 가입자의 구매 이력 등을 분석, 자전거를 산 사람에게 헬멧을 싸게 살 수 있는 할인쿠폰을 보내 구매를 유도한다. 애플 아이폰의 음성인식서비스 ‘시리’는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그룹별로 질문이나 행동을 미리 예측해 최적화된 대답을 내놓는다. 빅데이터의 좋은 예다.

클라우드는 콘텐츠를 대규모 서버에 모아놓고 시도 때도 없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콘텐츠를 다운로드받거나 저장장치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