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에선 FT아일랜드가 최고 인기
일본과 러시아에서는 동방신기, 중국에서는 FT아일랜드,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슈퍼주니어가 가장 인기 있는 K팝 스타로 조사됐다.

CJ E&M이 운영 중인 글로벌 엠넷닷컴(global.mnet.com)의 ‘2012 K팝 어워드’ 설문조사 결과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국가별 선호도가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11~31일 주요 18개국 네티즌 9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최대 한류시장인 일본에서는 동방신기가 40.8%를 얻어 1위에 올랐다. f(x)는 12.1%, 소녀시대 10.7%, 2NE1 10.1%, 에일리 8.1% 순으로 나타났다. 동방신기는 러시아에서도 18.9%로 1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FT아일랜드가 30%로 최고였다. 뒤를 이어 김성규(인피니트) 26.5%, f(x) 15.3%, 슈퍼주니어 10.5%, 동방신기 4.7%로 집계됐다. FT아일랜드는 대만과 홍콩에서도 선두를 달려 중화권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K팝 스타로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슈퍼주니어가 27.1%로 1위에 올랐다. f(x)는 11.5%로 2위, FT아일랜드는 10.9%로 3위를 차지했다. 슈퍼주니어는 또 호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총 11개국에서 1위를 달려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다.

동방신기는 국가 수에서는 슈퍼주니어에 밀렸지만 가장 큰 한류시장인 일본에서 선두를 지켜 최고의 한류 스타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요 18개국에서는 남성 그룹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드래곤(빅뱅)은 스페인과 폴란드 등에서 다른 그룹들을 제치고 솔로로 1위에 올랐다. 지드래곤은 최고의 솔로 아티스트를 묻는 조사에서도 홍콩 중국 멕시코 러시아 프랑스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성 솔로로는 보아가 일본, 에일리가 영국에서 각각 남성들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최고의 여자 그룹으로는 소녀시대가 홍콩 태국 일본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브라질 등 고른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멕시코와 폴란드에서는 2NE1,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호주 독일 스페인 아르헨티나에서는 f(x), 대만에서는 티아라가 각각 정상에 섰다.

CJ E&M 온라인사업본부의 윤성준 글로벌사업부장은 “국민적인 특성에 따라 국가마다 선호하는 K팝 아티스트가 다르다”며 “글로벌 엠넷닷컴에서는 해외 이용자들의 이런 성향에 맞춰 메인 페이지도 가수별로 정리해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가별 마케팅에도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