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팀 총 책임자로 '미쉘 난단' 영입

현대자동차는 내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본격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의 레이싱팀을 이끌 총 책임자로 프랑스의 미쉘 난단(54)을 임명했다.

올해로 41회째를 맞이한 WRC는 양산차를 개조한 경주용 차를 이용해 경쟁을 펼치는 대회다. 비양산차로 진행되는 F1(포뮬러원)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경주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미쉘 난단 씨는 도요타와 푸조의 기술 책임자로 근무하는 동안 이 대회에서 총 51회(도요타 27회, 푸조 24회)의 우승을 이끌어낸 전설적인 인물. 그는 "WRC 대회에 새롭게 도전하는 현대차에 합류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내년은 분명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도전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RC 대회에 외주 업체가 아닌 완성차 업체가 직접 팀을 구성해 참가하는 것은 폭스바겐과 시트로엥에 이어 현대차가 세번 째다. 현대차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i20 랠리카’의 개발을 마무리짓고 팀 구성을 완료했다.

‘i20 랠리카’는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 등을 장착했다.

임탁욱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가 드디어 WRC 대회에 복귀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이 향후 양산차의 획기적인 성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