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 발표 때도 ‘깜깜이 인선’이 되풀이됐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인선 내용 발표를 끝내자마자 퇴장했다. 기자들이 인선 배경 및 위원 면면에 대한 설명 요청을 거듭했으나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고 기자실을 빠져나갔다. 브리핑은 10분 만에 간단하게 끝났다. 김 위원장과 기자실에 함께 온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도 “질의 응답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네네 안 합니다”라고만 했다.

윤 대변인은 3시간 뒤 추후 일정을 설명하러 온 자리에서도 “인선 배경을 설명해달라”는 요구에 “제가 (지난해 12월)27일 발표 때 인수위원회 구성에 관한 박근혜 당선인의 의중을 설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배경 설명도 취지 설명도 없는 일방통보식, 불통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