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욤비=콩고에서 비밀정보국 정보요원으로 활동하던 욤비 토나는 2002년 정부의 박해를 피해 한국에 와서 난민 신청을 했다. 하지만 그가 난민 인정을 받고 가족들을 다시 만나기까지는 6년의 시간이 걸렸다. 1992년 난민협약을 비준한 이후 한국 정부에 난민 지위를 신청한 사람은 4516명이지만 20년 동안 인정받은 사람은 294명에 불과하다. 책은 콩고인 욤비가 한국에 와서 난민 인정을 받기까지 고군분투한 과정을 그렸다. 외국인 노동자, 불법 체류자로서 겪어야 했던 한국 사회의 배타적 시선을 담담하게 서술했다. 이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소통과 우정, 6년 만에 자녀들을 다시 만난 과정, 대학원 진학, 조국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대한 고민 등 따뜻한 이야기들도 함께 담았다. (욤비 토나·박진숙 지음, 이후, 340쪽, 1만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