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가 스타급 인재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이 모바일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모바일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들이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초 남궁훈 전 CJ 넷마블 대표(40)에 이어 이달 김창근 전 웹젠 대표(41), 조계현 전 네오위즈게임즈 최고운영책임자(42)를 영입했다. 김남철 위메이드 대표와 대표직을 공동으로 맡고 있는 남궁 대표는 국내 첫 게임포털인 NHN 한게임 창업멤버로, 국내 대표적인 게임산업 전문가다. 위메이드로 옮긴 이후 모바일 게임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카카오 전략적 투자, ‘캔디팡’ 성공 등을 이끌어냈다.

위메이드 자회사 조이맥스의 김창근 대표도 한게임 출신으로 사업부장, 퍼블리싱사업그룹장을 지냈다. 위메이드의 또 다른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의 수장을 맡은 조계현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 퍼블리싱 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한 네오위즈게임즈의 핵심 임원이었다. 두 사람 모두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위메이드는 스타 경영자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에도 유명 인사들이 들어오고 있다. NHN 디자인센터장 출신인 조항수 마케팅총괄 부사장(37)이 지난 6월 카카오로 옮긴 데 이어 홍은택 전 NHN 부사장(49)이 지난주 둥지를 틀었다. 조항수 부사장은 NHN의 회사 이미지(CI)를 만드는 등 네이버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카카오로 옮긴 이후 카카오톡 이미지 개선에 힘쓰고 있다. 카카오톡의 콘텐츠 사업을 총괄할 홍은택 카카오 콘텐츠 사업총괄 부사장은 NHN에서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담당했던 콘텐츠 전문가다. 앞으로 카카오의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유통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지’를 담당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임원급 이하 인력 채용에 적극적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등 다른 IT업체들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반면 위메이드는 7월 23개 직무에 걸쳐 대규모로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카카오는 7월 인수한 대전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아이씨유를 카카오랩으로 바꾸고 KAIST의 우수 인력을 영입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