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차호(紫砂茶壺)는 중국에서 명나라 이후 최고의 차구(茶具)로 애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차 마니아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중국의 희귀광물 자사를 구워 제작하는 자사도예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쉬다밍의 작품전과 ‘평화와 세계’를 주제로 한 도예전(16일까지)이 창덕궁 옆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쉬다밍은 지난해 자사도예를 세계에 알리는 중국도자예술대사를 맡은 도예가. 중국공예미술종신장인 서한당의 장남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자색 모노톤이 짙게 배어 있어 순박미와 온후함이 돋보인다.

‘평화와 세계’를 주제로 한 도예전에는 수묵 크로키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석창우 씨의 그림을 새긴 자사호 20여점이 소개됐다. 오랫동안 중국 자사도예계와 교류해온 지유명차 선정 도예명장 11명의 작품이 함께 나왔다. 도예전에 출품될 자사호들은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차엽박람회에서 중국 문화산업 관계자와 도매상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02)742-5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