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최고 24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3.4%로 예상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증권 전무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년 한국 거시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이란 주제의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코스피지수는 가장 낙관적인 상황을 가정했을 때 2450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2000을 바닥으로 보고 있다”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현 수준보다는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스피지수 2450은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이 20.9% 증가할 경우 가능하다”며 “순이익이 18% 늘어나도 코스피지수는 23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전무는 “내년 기업들의 실적이 18% 이상 증가하고, 실질 수출증가율이 6~7%에 이를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8.5배는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만 봐도 내년 이익이 25% 늘어나며 전체 기업실적을 8%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 실적이 줄었던 유틸리티와 운송 업종도 내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서며 상장사 순이익은 충분히 18%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업종으로는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은행 등을 제시했다.

권 전무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3.4%를 기록하고 2014년에는 4.0%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는 내년에도 계속돼 원·달러 환율은 연초엔 달러당 1080원, 연말에는 103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연 2.75%에서 동결될 것으로 점쳤다.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으로는 대선 이후 신 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고조, 북한 변수, 가계부채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