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포털업체들이 대선 특집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선 뉴스, 후보 정보, 여론조사, 트위터 여론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포털업체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2012 대선 특집 페이지’를 지난달 열었다. 네이버 대선 특집 페이지는 선거일까지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뉴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정국을 그래픽으로 쉽게 전달하는 인포그래픽이 눈에 띈다. ‘타임라인’은 날짜별로 어떤 사건이 화제가 되었는지 보여준다. 언론사별 여론조사 결과도 그래픽으로 제공해 각 후보자의 지지율 변화를 쉽게 비교·확인할 수 있다.

‘대선트렌드’에서는 트위터에서 자주 언급되는 키워드를 뽑은 ‘SNS 핫키워드’, 트위터에서 많이 인용된 뉴스를 순위별로 보여주는 ‘SNS 인기뉴스’, 뉴스와 SNS에서 후보자 이름이 언급된 횟수를 집계한 후보자별 ‘미디어 점유율’ 등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보여준다. ‘대선빅매치’에서는 이용자가 선택한 두 대선 후보의 최근 지지율, SNS 점유율 및 분야별 공약을 대결 형식으로 보여준다. 선거일에는 실시간 투표율, 출구조사 결과 및 개표 현황 정보도 추가할 예정이다. 윤영찬 NHN 미디어센터장은 “모바일 기기 이용자가 증가해 PC와 모바일 특집 페이지를 동시 운영하고 있다”며 “후보자들의 공약과 행보, 이에 대한 언론 및 SNS 반응을 직관적으로 제공해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대선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포털업체처럼 뉴스, 여론조사 결과, 후보 정보 등 각종 대선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후보들의 주요 발언을 소개하는 ‘말말말’이 돋보인다. 하나의 이슈에 대해 각 후보자가 어떻게 발언했는지 타임라인 형식으로 모아서 보여주고 발언 내용을 클릭하면 관련 기사 및 댓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국내 포털업체 최초로 대선 후보들에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하고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힐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3일 기준으로 정치후원금은 2억8600만원, 지지선언은 1만7000건을 돌파했다.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선택 도우미’, ‘후보 vs 후보’ 서비스도 인기다. ‘후보선택 도우미’는 퀴즈 형식으로 후보 공약을 고르면 자신과 맞는 후보자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달 26일 18대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 이후 등록 후보 중심으로 대선 페이지를 개선했다. 원하는 후보를 클릭하면 후보자 별로 정보와 이슈를 더욱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각 후보자 페이지는 뉴스, 영상, 포토 정보와 함께 SNS, 여론조사 정보도 함께 제공해 다각도로 후보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후보자 관련 이슈를 일자별, 시간별로도 확인이 가능하며 원하는 내용을 페이스북, 트위터등 SNS로 공유할 수 있다.

정재엽 SK컴즈 미디어기획팀장은 “공식 선거 운동기간이 시작된 만큼 네티즌들이 다양하고 객관적인 후보자 정보를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며 “향후 후보자 TV토론, 선거당일 투개표 등 실시간 정보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