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30일 오후 3시53분

일본 종합금융회사 오릭스가 셀트리온의 전략적, 장기적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현재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STX에너지에 이어 성장 잠재력을 가진 한국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할 뜻을 내보였다.

이종철 오릭스 코퍼레이션 한국투자부문 총괄대표(사진)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기업에 대해 기회가 닿는 대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릭스는 지난 10년간 대한생명, STX메탈, 미래에셋생명 등 한국 기업에 총 1조200억원을 투자한 ‘큰 손’이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한국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 바이오복제약 업체 셀트리온 지분 2.15%를 1000억원에 매입했다. 4000억원 규모의 STX에너지 지분 49%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또 지난달 정책금융공사, KT캐피탈과 구성한 한일상생펀드를 통해 자동차부품업체 서진오토모티브와 광학기기 제조업체 오에프티에 투자했다.

2010년 인수한 오릭스저축은행(옛 푸른2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과 투자자를 유치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릭스가 보유한 지분 99.91%를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한 버팔로KC펀드(PEF)로 전량 이전할 것”이라며 “오릭스가 펀드 지분 5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남되 전문경영진을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49%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미국계 올림푸스캐피털과 킷스 샤켓 전 제일은행 부행장, 장찬 전 제일은행 상무 등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