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이용 승객들이 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급받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다음달부터 국내선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으로 예약에서 발권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모바일 탑승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항공사별 인터넷 발권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항공권을 예약·결제한 뒤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을 수 있다. 공항의 항공사 카운터에서 체크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보안검색을 받은 뒤 항공기에 탈 수 있어 승객들의 공항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한 4개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의 항공편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다. 내년부터 진에어, 제주항공 등 다른 항공사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승객 한 명이 한 장의 티켓을 사는 경우에 한해서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체 승객 및 유아 동반 승객, 애완동물 동반 승객 등은 종전처럼 항공사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보안문제상 1인 1장으로 서비스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앞으로 5장 이상의 항공권을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