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26일 오후 부산항 북항 공사현장에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기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기공식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허남식 부산시장,시민단체,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권 장관은 “시민과 단절됐던 부산항 북항을 국제해양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이라며 “새 국제여객터미널을 국제공항 수준의 편의시설을갖춘 부산의 랜드마크로 짓겠다”고 말했다.

현재 기초공사가 한창인 북항 3부두와 4부두 사이에 들어서는 새국제여객터미널은 236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9만2945㎡에 크루즈 10만t급 1선석,카페리 2만t급 5선석 등 14개 선석과 건물 5개 동이 들어선다.

국제여객터미널(7만8602㎡)은 입·출국장,세관·출입국·검역기관,선사사무실,대합실 같은 주요 시설과 면세점,다목적 콘퍼런스홀 등으로 꾸며진다. 선박에서 내린 승객이 터미널 건물로 이동하는 갱웨이도 1만481㎡규모로 들어선다. 화물창고(2265㎡),근로자 휴게소(725㎡),게이트(754㎡) 같은 지원시설도 조성된다.

연간 이용객 280만명 기준으로 지어지는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공사는 2014년 말 끝날 예정이다. 국제여객터미널 건물은 세계를 향해 물살을 가르는 고래를 역동적으로 표현,동북아의 관문이자 해양수도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BPA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공사가 끝나면 부산에 535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000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78년 연간 이용객 30만명 기준으로 건립된 현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현재 연간 이용객이 120만명을 훌쩍 넘어서 새로운 터미널 건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았다.

임기택 BPA사장은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서면 북항 재개발사업 지역 전체가 활성화되고 국제 해양관광 허브항으로서 부산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