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기자의 꼼꼼한 육아일기. ‘엄마, 꼬추 검사 한 거야?’는 지난 10여년 동안 과학·의학 분야를 취재해온 임소형 한국일보 기자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겪은 육아 정보를 담았다. 과학과 의학을 접목, 세심하게 육아 현장에서 살펴봐야 할 진솔한 이야기가 독자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 뽀로로·토마스 등에서 ‘히트 캐릭터’의 요건을 찾는가 하면, 아이가 싫어하는 채소에 파이토뉴트리언트라는 생리활성 물질이 2500가지나 숨겨져 있다는 등 평소 알지 못했던 정보도 챙길 수 있다. 특히 육아에서 과학을 뽑아 장바구니에 담는 재치가 흥미를 끈다. 이모와 친한 아이에게서 진화심리학을 끌어오고, 아이랑 노는 게 왜 그리 힘든지를 생활과학적(?)으로 풀어놓는다.

편하게 읽다가 유익한 육아정보도 곳곳에서 주워담을 수 있다.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기관지염과 독감, 폐렴 말고도 비염, 만성부비동염(축농증), 천식, 편도선염, 결핵 등을 구분 짓는 대목에선 절로 밑줄을 긋게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