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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꼼데길 '큰손' 몰린다

입력 2012-09-20 06:04:43 | 수정 2012-09-20 11:25:11
부동산 프리즘
‘제2의 가로수길’로 불리는 서울 이태원동 꼼데가르송 거리(꼼데길·사진)에 부동산시장의 ‘큰손’이 몰리고 있다. 가수 싸이(박재상) 등 유명 연예인이 지난해부터 잇따라 빌딩을 사들인 데 이어 최근 기업의 건물 매입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의류 브랜드인 꼼데가르송 매장이 들어서면서 회자된 꼼데길은 한남동 제일기획 건물부터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을 잇는 거리다. 몇 년 전부터 먹거리·문화·패션 등 상권이 조성돼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다. 용적률이 낮아 주로 3~4층 규모의 중소형 빌딩이 도로를 따라 양쪽에 줄지어 늘어서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선설농탕’ 프랜차이즈업체인 (주)쿠드의 오청 대표는 한남동 683의 130 일대 4층 건물(면적 727㎡)을 43억원에 매입했다. 이 회사는 기존 건물을 철거한 후 5층짜리 사옥을 지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꼼데길은 요즘 한창 주목받고 있는 곳이어서 사옥을 마련하면 상징성도 있고 미래 가치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토지 소유 관계가 복잡한 매물이라 주변 건물 시세의 절반 이하로 저렴하게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도 제일기획 건물을 시작으로 이 거리 북측 라인의 개인 소유 건물을 계속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쿠드가 매입한 빌딩도 삼성 쪽에서 같은 시점에 매입을 고려했다가 쿠드 측에 넘어갔다”고 전했다.

매물마당

꼼데길은 연예인의 빌딩 투자도 많다. 지난해 배우 장동건 씨가 거리 초입의 한 빌딩을 126억원에 매입했다. 인근의 한 빌딩은 싸이가 올해 부인과 공동명의로 78억원에 사들였다. 또 차범근·두리 부자가 공동 소유한 건물은 카페와 식당 등으로 운영 중이다.

건물 시세는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매입 시점을 기준으로 장동건 빌딩은 3.3㎡당 1억2600만원, 싸이 빌딩은 7800만원 수준이다. 신선설농탕 빌딩은 3.3㎡당 2000만~3000만원대다. 한남동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연예인이 거액을 투자하면서 평균 시세도 오른 가운데 최근 도로 남쪽으로 개인 자산가의 매입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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