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상사에게 가장 하고 싶은 용감한 발언은 ‘책임 떠넘기는 상사에게…그럴 거면 내 밑으로 들어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11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7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2.5%가 이처럼 답했다. 이어 △매일 회의 하잔 상사에게…일이나 하고 회의하시죠(22.1%) △왕년에 잘나갔다고 얘기하는 상사에게…요즘은 왜 그 모양?(11.7%) △저녁마다 회식하자는 상사에게…넌 친구도 가족도 없니?(9.0%) 등의 순이었다.

용감한 발언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7%가 그렇다고 답했다. 용감한 발언을 한 이유는 ‘누구든 한번은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총대를 멨다’가 7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회사 분위기가 그런 발언을 이해하는 분위기다(18.2%) △퇴사를 앞두고 있었다(4.7%) △술을 먹어 정신이 없었다(1.8%) 등의 순이었다.

용감한 발언의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발언 후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6.7%가 ‘상대의 변화로 부서 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답했다. 이어 ‘소신발언으로 동료들의 존경을 받게 됐다’는 대답도 34.0%에 달했다. ‘상사와 완전히 틀어져서 타부서로 퇴출됐다’ ‘회사에서 ‘돌아이’로 완전 찍혔다’ 등의 응답은 각각 10.0%와 7.0%로 낮게 나타났다.

후배에게 가장 하고 싶은 용감한 발언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8.4%가 ‘밥먹듯 지각하는 후배에게…그럴 거면 출근하지마’라고 답했다. 이어 △회사가 재미없다는 후배에게…여기가 동아리니?(22.9%) 등의 순이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