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의 겉과 속

세계 문화와 커뮤니케이션, 한국학을 천착해온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세계문화를 총정리했다. 세계 문화와 한국 문화를 종횡으로 엮어 그 속에 숨어 있는 심리적 상흔과 이데올로기의 뿌리를 추적한다.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즉 세계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기 문화를 잘 알아야 한다”는 저자는 나라별 문화를 비교하되 한국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왜 한국인은 늘 ‘우리’라고 말하면서 ‘나’로 행동하는가’ ‘왜 한국은 술공화국이 됐나’ ‘아파트는 한국의 여론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로마는 목욕탕 때문에 망했나’ ‘왜 이란에선 립스틱이 정치적 투쟁의 수단이 됐나’ ‘왜 중국인은 한국의 성균관을 보면 충격을 받나’ ‘어떤 나라 사람들이 언더도그를 좋아하나’ 같은 토픽들이 눈길을 끈다.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880쪽, 3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