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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 Mobile]   '앱 장터' 춘추전국시대…스마트폰族은 즐겁다

입력
2012-09-12 15:36:00
수정
2012-09-13 10:47:52
지면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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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vs 구글플레이 경쟁에 통신3사·단말기 제조사·포털 가세
세계시장 3년내 475억달러 예상

지난 7월 말 국내에 처음으로 성인용 콘텐츠를 판매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장터 ‘레드마켓’이 문을 열었다. 국내 정보기술(IT) 벤처기업 네스팅이 운영하는 서비스다. 인터넷으로 특정 파일(APK)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해당 아이콘이 생긴다. 기존 앱 장터처럼 터치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화보집 등 다양한 성인용 앱은 물론 동영상 콘텐츠도 판매하고 있다. 한 앱 개발자는 “기존 앱 장터에서 등록을 거부당한 성인용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다”며 “앱 장터가 증가하면서 앱 장터끼리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모든 모바일 사업자 앱 장터 운영

모바일 앱을 유통하는 앱 장터 경쟁이 뜨겁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강 체제 아래 레드마켓 같은 특화 앱 장터도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통신사, 단말기 제조업체, 포털업체 등 모바일 사업을 하고 있는 상당수 업체들이 앱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다른 앱 장터를 허용하지 않는 애플과 달리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플랫폼에서 앱 장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앱 장터는 크게 네 가지 유형이 있다. 먼저 모바일 플랫폼 운영체제(OS)를 만든 애플과 구글이 운영하는 앱 장터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다음으로 이용자가 많이 찾는 앱 장터는 통신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국내에서는 2009년 9월9일 SK플래닛(당시 SK텔레콤)이 문을 연 ‘T스토어’가 처음이다. 이후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올레마켓’, ‘U+앱마켓’을 열었다.

또 다른 앱 장터 유형은 단말기 제조업체가 운영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대부분 제조업체들도 자사 앱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본 탑재 유무로 따지면 삼성전자의 앱 장터인 ‘삼성앱스’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버금간다. 삼성전자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다.

마지막 앱 장터 유형은 기존 콘텐츠업체가 운영하는 것이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지난 6월에 시작한 ‘N스토어’가 대표적이다. N스토어는 기존 앱 장터와 달리 영화, 전자책 등 앱이 아닌 디지털콘텐츠 비중이 크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도 카카오톡을 통해 앱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구글은 구글플레이 외 다른 앱 장터도 허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앱 장터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앱 판매 수익 쏠쏠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들 모두가 앱 장터를 운영하는 것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앱 장터에서 나온 수익의 30%를 앱 장터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가져간다. 이는 애플이 2008년 7월 첫 앱 장터인 앱스토어를 시작하면서 만든 정책인데, 앱 생태계의 원칙으로 자리잡았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콘텐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 56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475억달러까지 급속히 커질 전망이다. 통신사는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수익이 줄어들어 콘텐츠 유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전과 달리 지하철 탑승 플랫폼에서도 T스토어를 홍보할 정도다. 또 KT와 SK플래닛은 국내 시장을 발판으로 해외 앱 유통시장 진출도 적극적이다.

NHN은 기존 온라인에서의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해 앱 장터 운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NHN은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검색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막강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상당수 이용자가 디지털콘텐츠를 포털 사이트가 아닌 앱을 통해 소비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구글 규제 강화로 앱장터 경쟁 격화

최근 앱 장터 경쟁이 치열해진 또 다른 이유는 애플에 이어 구글이 앱 장터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7월31일 전 세계 앱 개발자들에게 구글 플레이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성인물, 폭력물, 불법물 등과 같이 유해한 콘텐츠 등록을 제한하고 개인정보를 훔치거나 악성코드를 포함하는 앱들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결제는 반드시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며 수익의 30%를 구글과 나눠야 한다고 명시한 것이 국내 앱 개발자들에게 타격이었다. 이전까지는 휴대폰 소액결제 등 다른 방법으로 결제 할 수 있었다. 카카오톡도 국내 결제대행업체 다날을 통해 수수료를 10% 정도만 지불했지만 구글 정책 변화로 비용 부담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일부 앱 개발자들은 앱 판매 조건이 더 좋은 ‘제3의 장터’로 눈을 돌리고 있다.

통신사,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마케팅비 지원 등을 내세워 양질의 앱 확보에 적극적이다. 구글 측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내의 다른 앱 장터 정책에 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당수 앱 장터에서 앱 개발자에게 구글플레이보다 조건이 더 좋은 여러 유인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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