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연고전부터 '블루-레드셔츠 데이' 등 다채

오는 14·15일 양일간 치러지는 올해 연고전을 앞두고 다양한 테마의 색다른 연고전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연고전을 양교의 체육 경기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공헌을 위한 행사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양교 총학생회는 10~12일 연세대(블루)와 고려대(레드)로 나눠 셔츠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세대는 파란빛, 고려대는 붉은빛 아이템을 착용하고 지정된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원 수대로 금액이 적립된다. 모인 돈은 연세대는 장학금으로 사용하며 고려대는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정대협)에 기부할 예정이다.

11일부터 13일까지는 헌혈 연고전이 열린다. 단순한 경쟁 구도를 긍정적인 '나눔 에너지' 로 바꾸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양교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헌혈증을 모아 대학병원 등에 기증하게 된다.

또한 고려대 사회봉사단은 그간 멘토링을 진행해온 영월 충주 예산 고창 천안 인천 강화 김해 등의 지역 초․중․고생 541명을 초청, 15일 열리는 양교의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정기 연고전은 1927년 축구경기로 시작했으며 1965년 축구 야구 농구 럭비 아이스하키의 5개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14일 오전10시 잠실 야구장에서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야구(잠실 야구장) 농구(잠실 실내체육관) 아이스하키(목동 아이스링크) 경기가 열린다. 이어 15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럭비와 축구 경기가 연이어 치러진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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